방사선사는 의료기관 등에서 규정된 의료기술을 토대로 인체의 질병, 장애 등의 진단을 위해 방사선 관련 장비와 방사성의약품 등을 이용한 검사업무와 치료업무 등을 수행합니다. 일반적으로 방사선사가 가장 많이 근무하는 병원(종합병원) 기준으로 소개해 보겠습니다.
종합병원에서 방사선사는 영상의학과, 방사선종양학과, 핵의학과에서 가장 많이 근무하고 있습니다. 의사가 내과, 외과, 정형외과 등에서 각각 근무하는 것처럼 생각하시면 됩니다.
영상의학과에서 방사선사의 역할은 무엇일까요?
3개 분야 중에서 영상의학과에서 근무하는 방사선사가 가장 많습니다. 영상의학과는 X-선장비, 초음파장비, 전산화단층촬영(CT), 자기공명영상(MRI), 혈관조영술 및 중재적시술 등의 각종 검사와 판독 및 진단을 수행합니다. 여기서 방사선사는 관련 장비를 다루어 검사를 수행하고 영상의학과 의사는 판독과 진단을 수행합니다. 그리고 혈관조영술 및 중재적시술 경우에는 심장내과와 신경외과 등과 협업하여 심장질환과 뇌혈관질환 등의 검사와 시술을 수행합니다. 이 경우에 일반적으로 방사선사는 의사, 간호사와 팀을 이루어 검사와 시술을 진행합니다.
핵의학과에서 방사선사의 역할은 무엇일까요?
핵의학이란 방사성 동위원소에서 나오는 방사선을 이용하여 인체의 해부학적, 생리학적 상태를 진단, 평가하고 치료하는 첨단 전문의학 분야입니다. 핵의학에는 임상핵의학 외에 핵물리학, 방사선생물학 및 방사약학 등의 기초 학문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핵의학과는 크게 세 분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첫째로는 방사성 추적자를 체내에 주입하여 감마카메라(SPECT/CT), PET/CT 등을 이용하여 그 분포를 영상화하는 체내영상검사가 있습니다. 둘째로는 채취된 혈액에서 측정하고자 하는 혈청성분을 방사성 동위원소를 이용하여 검사하는 체외검체검사가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방사성 동위원소를 이용하여 갑상선 암이나 골전이암을 치료하는 방사성 동위원소 치료분야가 있습니다. 여기서 두 번째 체외검체검사는 주로 임상병리사가하고 있으며 나머지는 모두 방사선사가 수행하는 업무입니다. 이 경우에도 방사선사는 주로 감마카메라와 PET/CT 등의 장비를 이용한 검사를 수행하며 검사의 판독은 핵의학과 전문의가 수행합니다.
이외에도 방사성의약품을 생산하기 위한 사이클로트론과 합성모듈을 운영하기도 합니다. 이 부분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다시 한번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방사선종양학과에서 방사선사의 역할은 무엇일까요?
방사선종양학과는 선형가속기, 양성자가속기, 중입자가속기, 사이버나이프, 토모세라피 등과 같은 고에너지 방사선을 발생 시킬 수 있는 장비를 가지고 암을 치료하는 업무를 수행하는 분야입니다. 일반적으로 앞에 나열한 방사선 치료 장비를 운영합니다. 또한 방사선종양학과전문의와 함께 암 치료시작 전 치료자세, 종양조직 및 정상조직의 위치파악 등 치료계획을 수립하여 방사선치료의 적정성을 평가하는 업무를 수행합니다.
이외에도 수술실, 마취통증의학과, 소화기내과(내시경실) 등에서 C-arm 등과 같은 방사선투시장비를 운영하는 업무도 수행합니다.
다음 시간에는 방사선사가 되기 위한 과정과 방사선사의 연봉에 대해서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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