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라겐은 피부와 뼈, 관절 건강에 좋다는 이유로 홈쇼핑 등 광고에서 한번쯤 보았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 효과는 찬반 의견이 갈립니다. 지금부터 콜라겐은 무엇이며 효과와 효능 그리고 어떠한 의견으로 갈리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콜라겐의 효과와 각광 받는 이유
피부의 진피층의 90%를 구성하는 것이 콜라겐이며 피부 탄력 및 건강에 핵심이 되는 물질입니다. 뿐만 아니라 뻐, 관절, 연골, 힘줄 등에도 50~70%가 콜라겐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피부를 구성하는 콜라겐은 20대 중반이 넘어가면서 해마다 1%씩 감소하며 40대 이후 급격히 줄어든다고 합니다. 또한 뼈와 관절을 이루는 콜라겐 또한 노화 따라 점차 감소되어 퇴행성관절염의 원인이 되기도합니다. 이에 따라 콜라겐을 보충함으로써 피부와 뼈와 관절 및 연골 건강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큰 인기를 끓었습니다.
콜라겐이란?
콜라겐은 동물의 몸에 가장 많이 존재하는 물질로 식물에는 없는 긴 사슬 구조의 분자를 갖는 섬유 모양의 단백질입니다. 세포와 세포를 연결하고 연골, 힘줄, 뼈조직에 존재하며 피부의 진피조직 등에 많이 함유되어 있는 인체 구성 단백질 중 가장 많습니다. 특히 동물 껍질이나 연골에 다량으로 존재하는 특수 단백질입니다. 보통의 단백질은 20종류의 아미노산이 골고루 적당한 비율로 구성되어 있으나 콜라겐만은 세 종류의 비 필수아미노산(nonessential amino acid)인 Glycine = 35%, Alanine = 11%, Proline + hydroProline = 21%이 주류입니다. 분자량은 대개 10만(달톤[Da]: 분자의 무게를 나타내는 단위로서 수치가 클수록 분자의 크기와 무게가 크다는 것을 의미)정도로 비교적 큰 편이며 인체 내에 존재할 때는 몇 가닥이 서로 꼬여서 아주 복잡한 구조를 취하고 있습니다.
콜라겐이 효과가 있다?
1. 용어 자체부터 잘 못 사용되고 있습니다.
콜라겐은 물에는 녹지 않아 가열하여 추출합니다. 가열 추출하면 입체구조가 깨어지고 젤라틴(gelatine)이라는 변성단백질이 됩니다. 따라서 변성한 단백질은 이미 콜라겐이 아니기 때문에 이를 콜라겐(collagen)이라 부르는 것은 잘못된 것입니다. 그래서 시중에 유통되는 콜라겐은 콜라겐이 아니라 젤라틴인 것입니다.
2. 콜라겐은 음식에 불과합니다.
동물성 음식에는 예외 없이 콜라겐이 존재하며(식물에는 존재하지 않음) 열로 조리하면 구조가 파괴되어 젤라틴으로 변화하게 됩니다. 파괴된 콜라겐은 여느 단백질과 다르지 않게 우리의 소화효소에 의해 가수분해 되어 아미노산으로 변하고 혈액 속으로 흡수되어 에너지원으로 사용되거나 체내 단백질 합성의 재료 등으로 이용됩니다. 고분자인 단백질의 형태 그대로는 소화기관이나 피부로 부터 절대 흡수되지 않습니다. 소화되어 아미노산으로 변하면 이미 콜라겐의 성질은 없어지게 되는 것입니다. 콜라겐(젤라틴)은 연골, 동물의 껍질, 뼈 등에 많기 때문에 한국 사람이 특히 좋아하는 곰국에 다량 함유되어 있습니다. 물에 잘 녹지 않는 성질이 있어 곰국을 낮은 온도에 두면 굳어버리게 됩니다. 녹는 온도는 사람의 체온과 비슷한 37도 정도입니다. 콜라겐이 많이 들어있는 생선껍질, 소, 돼지 껍질이나 족, 닭발 등을 오래 끓이고(고와) 그 국물을 실온이나 냉장고에 넣어두면 굳어서 젤(gel)의 형태가 됩니다. 이를 두부모 같이 잘라 조리하여 반찬으로 먹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콜라겐은 필수아미노산이 들어있지 않아 영양적인 측면에서는 질 낮은 단백질로 취급되며 동시에 소화율도 낮은 단백질입니다.
3. 과학적 근거가 없는 상업적 광고에 불과하다.
콜라겐이 관절통의 완화, 주름살의 개선, 머리카락의 윤기, 혈관, 뼈, 치아 등에 효과가 있다고 광고하고 있지만 과학적 근거는 전혀 없습니다. 단 피부에 발랐을 경우 보습성이 있어 미용효과는 기대할 수 있으나 보습효과만을 위한 것이라면 콜라겐보다 효과가 뛰어난 물질이 많이 있기 때문에 꼭 콜라겐을 고집할 필요가 없습니다. 또한 콜라겐의 큰 분자량과 물에 녹지 않는 성질 때문에 체내로 흡수되지 않는다는 비판이 나오자 급기야 효소나 산으로 저분자화 하여 가용성 콜라겐(젤라틴)을 만들었습니다. 그러나 저분자화 하더라도 피부나 소화기관에서 그대로 흡수되지 않는 것은 매한가지입니다. 피부도 하나의 훌륭한 세포이기 때문에 분자량이 적다고 해서 물질이 자유롭게 들락거릴 수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또 일부 흡수된다 하더라도 체내 콜라겐의 합성과는 전혀 관계가 없습니다.
[출처: 사이언스 라이프-the science life]
콜라겐이 효과가 있다?
1. 인체적용시험
일부 연구에서 눈가주름이 있고 Photodamage Score(주름 및 피부노화 정도 점수)가 2~6, 안면 부위의 Corneometer(피부수분 측정 장치) 측정값이 60 미만인 만 30세에서 65세 미만의 여성 85명을 대상으로저분자콜라겐펩타이드 AG(1 g/일)을 12주간 섭취시킨 결과 눈가 주름이 유의적으로 감소하였고, 피부수분량 및 피부탄력도(R2, R5, R7, 볼부위)가 유의적으로 증가하였다고 합니다.
2. 동물적용시험
일부 동물실험에서 UVB(자외선:290-320nm) 처리한 동물(쥐, 수컷)시험에서 저분자콜라겐펩타이드를 8주 동안 경구투여한 결과, 피부수분량, 수분관련인자, 콜라겐관련인자(PICP, PINP) 등이 유의적으로 증가하였다고 합니다. 또한, 시험관 시험(인간진피세포, 인간각질형성세포)에서 수분관련인자, 콜라겐관련인자(Procollagen, collagenⅠ)가 유의적으로 증가하였고, 주름형성인자(MMP-1, -8, -13)의 단백질 발현이 유의적으로 감소되었다고 합니다.
인체적용시험 및 동물시험 결과로 식품의약품안저처에서는 저분자콜라겐펩타이드(콜라겐을 저분자형으로 가공한 형태)를 피부보습에 도움을 줄 수 있으며, 자외선에 의한 피부손상으로부터 피부건강을 유지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는 기능성 원료로 인정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외의 뼈와 관절 등의 콜라켄의 효과 및 효능은 입증이 어려우며 여전히 논란의 여지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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